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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우리들 후기 - 20191229

전날까지 대만에 있다가 새벽에 비행기를 타서 한국에 12시 도착! 남대문교회에서 2시반 예배 드리고 4시 20분에 겨우 공연장 도착했다. 이번 공연에는 브콜너가 응원봉을 나눠주었다. 브콜너 팬 하면서 응원봉을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던 건데 ㅋㅋㅋㅋㅋ 신기했다. 이번에는 혼자 가게 되었다. 400명이 보는 공연인데 17번 정도면 맨 앞자리에 설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응원봉과 티켓

4시 30분까지 대기해야 했는데 늦게 가서 짐칸 자리는 꽉 차있었다. 짐을 들고 공연장에 들어갔다. 사이드였지만 맨 앞무대 바로 앞자리에 설 수 있었다. 가방은 발 밑에 두고 패딩은 무대에 살짝 걸쳐놓았다. 맨 앞자리라 다행이었다. 저번에도 그랬는데 요번에도 왼쪽으로 가서 잔디존에 설 수 있었다.

무대 맨 앞자리 - 잔디존

이번 공연 셋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출처는 브콜너 인스타그램

  1. 행복
  2. 1/10
  3. 잊어버리고 싶어요
  4.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5. 울지마
  6.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7. 속좁은 여학생
  8. 편지
  9. 속물들
  10. 이젠 안녕
  11. 그 모든 진짜같던 거짓말
  12. 비겁한 사람
  13. 괜찮지 않은 일
  14. 보편적인 노래
  15. 아름다운 사람
  16. (앵콜) 행복
  17. (앵콜)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18. (앵콜) 혼자 살아요
  19. (앵콜) 유자차
  20. (앵콜) 2009년의 우리들
  21. (앵콜) 가능성

처음 네 곡 순서가 신기했다. 3집 발매 공연 때는 1/10 - 잊할잊 - 잊싶 - 행복 순이었는데 새롭게 바뀐 순서로 들어도 노래가 잘 이어져서 새롭고 신선했다. 노래 분위기가 비슷해서 순서가 달라져도 그 나름대로 좋은 것 같았다. '울지마'부터 응원봉을 켤 수 있게 되었다. 처음 해보는 거라 어떻게 흔들어야 하는지 몰라 어색하게 흔들었던 것 같다. 중간 부분에는 신나는? 들썩들썩할 수 있는? 노래들이 나왔고 끝쪽에는 차분한 노래들이 나왔다. 비겁한 사람은 윤덕원 싱글 비겁맨의 브콜너 버전이라고 한다.

16곡이나 되기는 하는데 멘트가 별로 없어서 좀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앵콜을 불렀다. 잔디님이 응원봉을 가지고 들어오시고 '행복' 반주를 시작하는데 무대 위쪽에 숨어있던 작고 노란 전구들이 켜졌다. 브콜너가 관객들에게 해주는 이벤트 같았다. 사진을 찍었으면 그때의 느낌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앵콜은 끝날듯 끝나지 않아 6곡이나 진행되었다. 긴 앵콜 공연은 좋지만 다리가 너무 아픈 상태여서..ㅠㅠ 온전히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5시에 시작한 공연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정확히 7시였다.

바로 앞에도 오셨는데 가장 잘 나온 사진이 이거.....정신없이 찍느라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다...ㅠㅠ

중간에 덕원님이 하신 멘트 중에 B-SIDE 공연에서 했던 노래 중 음원으로 나오지 않은 노래를 싱글로 발매하려고 하고 20년 봄에 나올 거라는 멘트가 있었다. 찾아보니 음원으로 나오지 않은 건 커버곡을 제외하면 '그 모든 진짜같던 거짓말' 밖에 없었다. 유튜브로만 들을 수 있던 노래를 음원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되었다. 이번 공연 굿즈는 2018년의 우리들과 똑같이 후드티였는데 색은 초록색과 노란색이었다. 초록색은 이미 있고 노란색은 너무 어그로 끌릴 것 같아 감히 사지는 못했다. (ㅋㅋㅋ) 이미 브콜너 후드티가 2개나 있는데 또 사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마지막까지 인사해주시는 덕원쌤과 향기쌤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기 위해 찍은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 포스터와 공들만....

다리만 좀 덜 아팠으면 좋았겠지만 너무 좋았던 공연이었다. 앞으로 20OO년의 우리들 공연들은 꼭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번엔 오른쪽에서 공연을 보면 또 새로운 느낌일 것 같다. 2019년 힘들때 날 위로해줬던 브로콜리너마저! 2020년에도 2019년만큼 잘 활동했으면 좋겠다. 류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2020년에 더 활발하게 활동하시면 더 좋을 것 같다.ㅋㅋ